[팝업스토어 트렌드]성수동 가던 MZ세대가 발길을 돌린 곳, ‘성수’ 트래픽 제치고 새로운 성지가 된 동묘

202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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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마케팅 트렌드: 핫플로 떠오른 동묘 톺아보기



이번 주, 회사 동료들과 모닝커피를 마시며 연휴에 뭐 했는지 얘기를 나누는데, 글쎄 4명 중 2명이나 연휴에 동묘를 다녀왔다는 거예요. 그러더니 동묘에서 사 왔다며 말랑이를 선물로 나눠주더라고요.

요즘 SNS에서 동묘 관련 콘텐츠가 종종 보이길래 ‘유행인가 보다’ 싶었는데, 주변에서 직접 다녀온 후기를 들으니 동묘의 인기를 확실히 실감할 수 있었어요. 사실 제 머릿속 동묘는 헌 옷들이 산처럼 쌓인 거리, 혹은 어르신들이 모이는 탑골공원 같은 이미지였거든요. 그런데 웬걸, 학생들은 물론이고 2030 세대들과 데이트하는 커플들까지 진짜 발 디딜 틈이 없었다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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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니 궁금한 건 못 참는 야근중의 안테나가 쫑긋 섰습니다📡 젊은 세대들은 왜 동묘로 발길을 옮기고 있는 걸까요? 또, 동묘는 언제부터 이렇게 핫해진 걸까요? 그래서 야근중이 직접 동묘로 나가봤어요! 다양한 완구들 때문에 반짝 유행하는 곳인 줄 알았는데, 파고들수록 재미있는 이야기가 숨겨져 있더라고요.


오늘 야외 근무 보고서에는 성수로 몰리던 MZ 세대들이 동묘로 발길을 돌린 이유부터, 오프라인 마케팅을 고민하는 브랜드 담당자가 놓치면 안 될 인사이트까지 싹 정리해 왔으니 기대해 주세요!🏃🏻💨


🛝 6070세대의 오래된 시장에서, 1080세대의 놀이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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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동묘가 어떤 동네인지 가볍게 짚고 가볼까요?


동묘 상권은 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에서 시작해 동묘앞역을 지나 신설동역까지 이어지는 라인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어요. 1980년대부터 상인들이 하나둘 모이며 상권이 만들어졌고, 2003년 청계천 복원 공사로 밀려난 노점상들이 합류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죠. 중고 의류부터 헌책, 영화 포스터, 완구, 전자기기에 이르기까지 온갖 중고 물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 보니, 당시에는 노년층이 자주 찾는 '노인들의 홍대'라고 불릴 정도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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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묘 분위기가 결정적으로 바뀐 건 2010년대 중반부터예요. 무한도전에서 지드래곤과 정형돈이 동묘에서 쇼핑하는 장면이 방송을 타면서, 어르신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동묘에 '힙하다'는 이미지가 더해졌거든요. 뿐만 아니라 연예인들이 동묘에서 구입한 빈티지 의류를 입은 모습이 방송을 통해 노출되면서, 독특하고 빈티지한 감성에 끌린 젊은 층의 발길이 이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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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동묘는 전 세대가 공존하는 독특한 상권으로 진화했는데요. 젊은 세대는 나만의 빈티지한 아이템을 찾으러, 4050세대는 실용적인 쇼핑을 하러, 6080세대는 향수를 느끼러 동묘를 찾았죠. 여기에 외국인 관광객까지 합류하면서 10대부터 80대, 국내외 소비자들이 한 골목에 어우러지는 신기하고도 매력적인 상권이 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이 시장의 무게중심이 다시 한 번 움직이고 있어요. '전 세대가 모인다' 수준이 아니라, 특정 세대의 검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핫플들을 다 추월할 정도로 관심을 받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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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묘의 인기는 키워드 검색량에서 더 선명하게 드러나요. 네이버 데이터랩을 살펴보면, 올해 5월 '동묘' 키워드 검색량은 전년 동월 대비 약 2.1배 상승했고 어린이날 연휴 첫날인 5월 4일에는 최근 2년 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어요. 그중에서도 주목할 점은 키워드 검색량에서 '동묘'가 '성수'를 추월했다는 거예요. 작년 5월만 해도 성수가 동묘 대비 1.5배가량 더 검색됐는데, 올해 5월에는 오히려 동묘가 성수를 1.3배나 앞질렀거든요. 심지어 연남동, 망원동, 이태원처럼 2030 데이트 코스로 굳건했던 동네들보다도 높은 수치였어요.

그렇다면 왜 지금, 하필 동묘일까요? 🤔


🛒 “우린 완구 시장 가요” 1020이 동묘를 소비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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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을 보면 동묘가 처음 주목받기 시작한 건 2010년대 중반부터인데요. 최근 몇 달 사이에, 그 관심이 폭발하듯 떴어요. 도대체 어떤 매력이 젊은 세대의 발길을 이끈 건지, 요즘 동묘를 자주 놀러간다는 10대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동묘가 요즘 핫한 이유 중에는 동묘 바로 옆에 있는 완구 시장도 영향이 있는 것 같아요. 언니 오빠들은 구제 옷 사러 자주 가고, 저나 제 친구들은 창신동 완구시장을 자주 가요. 왁뿌랑 말랑이 같은 거 사러요. 그것만 사는 게 아니라 애니 굿즈, 도라에몽 같은 어릴 때 좋아했던 캐릭터 굿즈도 다 팔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거든요. 인플루언서들이 올리는 '동묘 가서 안경 찾기', '동묘 보물찾기' 같은 영상을 자주 찾아보면서 똑같이 따라가기도 하고요."


— 안O(19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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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들어보니 동묘는 올해 초부터 슬슬 인기 조짐이 보였다고 해요. 마침 동대문 부자재 상가가 볼꾸나 완구 DIY 트렌드의 명소로 떠오르면서 안전 요원이 배치되어야 할 만큼 MZ 세대들의 방문이 폭증했는데요. 그러던 중 기폭제가 된 것은 지난 3월이었습니다. 요즘 가장 핫한 아이돌 그룹인 코르티스가 데뷔곡 'FaSHioN' 내 가사인 '동묘, Wassup' 에 맞춰 동묘 완구거리에서 게릴라 이벤트를 진행한 거예요. 이 영상은 SNS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동대문 부자재 상가만 찾던 젊은 층의 관심이 동묘까지 자연스럽게 확산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10대들의 동묘 방문 코스도 달라졌어요. 이전에는 목적에 따라 동대문과 동묘를 따로 방문했다면, 이제는 동대문 부자재 상가 → 창신동 완구거리 → 동묘 구제시장을 하나의 코스로 묶어서 즐기는 추세죠.



1020 세대들이 동묘로 향한 이유를 들어보는 것만으로도 꽤 흥미로웠지만 단순히 "아이돌이 다녀가서", 혹은 "유행하는 장난감이 모여있어서"라는 이유만으로는 이 뜨거운 관심을 이해하기에는 부족한 느낌인데요. 그래서 동묘가 핫플이 된 이유를 조금 더 깊이 들여다봤습니다.


① 고물가 시대의 합리적 소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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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가 무섭게 오르면서 옷 하나 사는 것도 신중해진 요즘이잖아요. 그런데 동묘에는 1,000원, 2,000원, 5,000원 태그가 붙은 물건이 가득해요. 돈 몇 천 원으로 옷 한 벌을 건지거나 간단한 먹거리까지 해결할 수 있다 보니, 동묘는 저렴한 시장을 넘어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어요. SNS에 "동묘에서 3,000원에 안경 득템한 썰", "만 원으로 동묘 하루 놀기" 같은 가성비 중심의 콘텐츠가 꾸준히 인기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고요.


실제로 동묘에 자주 방문하는 동료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완구시장에서 판매하는 인기 장난감이나 문구류는 시중 대형마트나 온라인몰보다 2배 이상 저렴해 자주 찾게 된다고 해요.


② 낡은 게 힙해진 시대, 레트로의 주류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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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 열풍은 이제 단기 유행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어요. LP, CD플레이어, 디지털 카메라, 옛날 드라마까지 이전 감성을 되살린 다양한 영역의 아이템과 콘텐츠들이 재유행하고 있죠. 보통의 상권은 특정 카페나 소품샵이 레트로 콘셉트를 흉내 내는 수준이지만, 동묘는 파는 물건들은 물론이고 골목 전체가 과거에 멈춰 있어요. 인위적인 연출이 아니라 세월이 묻어 있는 아날로그 분위기를 통째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인 거예요. 이러한 점이 MZ세대의 호기심과 흥미를 자극하며 상권 자체가 이들의 놀이터가 된 셈입니다.


③ 키덜트 시장의 폭발, 그리고 완구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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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잡화 플랫폼인 에이블리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키캡 키링 거래액이 전년 대비 약 175배, 왁뿌볼과 말랑이는 각각 약 20배, 약 5배나 급증했다고 해요. 올해 국내 키덜트 시장 규모 역시 1조 6,000억 원을 돌파했죠. 그리고 이 거대한 흐름이 동묘 바로 옆, 창신동 완구거리로 고스란히 흘러들었습니다.


원래 문구·학용품 도매 중심이던 이곳에 '동대문 토이마켓', '승진완구', '토이월드' 등 어른이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매장들이 잇따라 들어서며 주목받기 시작했는데요. 한정판 캐릭터 굿즈와 희귀 피규어를 찾는 발길이 이어지면서, 주 고객층이 어린이에서 2030 여성과 키덜트 족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흥미로운 풍경이 펼쳐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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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오프라인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즘 소비자들에게 동묘는 즐길 거리가 가득한, 그야말로 테마파크나 다름없어요. 촉감이 각기 다른 장난감들을 직접 만져보며 나만의 취향을 찾아내는 재미가 쏠쏠하고, 골목골목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동묘만이 주는 힙한 정취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으니까요. 색깔이 확실한 동묘만의 정체성은 SNS에 인증샷을 올리는 걸 즐겨하는 MZ 세대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인 공간이기도 하고요.


이처럼 동묘의 흥행은 우연한 유행이 아니라 요즘 세대의 감성과 소비 트렌드, 그리고 상권의 특징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결과예요.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시장을 넘어, 요즘 세대가 갈망하는 '결핍'을 채워주는 대체 불가능한 공간이 된 거죠.


🤔 그럼, 우리 브랜드도 동묘로 가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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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살펴보면 '우리도 당장 동묘에서 뭔가 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드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단순히 트래픽만 좇아 동묘의 인기에 무작정 올라타는 건 위험해요. 동묘는 진입 장벽이 낮은 자유로운 상권이 아니라, 오랜 역사와 함께 '저렴·빈티지·레트로'라는 이미지가 굳어진 동네거든요. 만약 우리 브랜드가 럭셔리·하이엔드 포지셔닝을 추구하거나 지역과 접점이 전혀 없다면, 동묘에 들어가는 순간 이질감이 생기고 브랜드 무드가 흔들릴 수 있어요. "동묘에 있다"는 사실이 시너지가 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브랜드 가치를 갉아먹는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는 거죠.


또한, 동묘는 유동인구가 많지만 객단가가 낮은 상권이에요. 애초에 방문 목적 자체가 '저렴하게 구경하고 저렴하게 사는 것'이기 때문에, 매출을 목표로 하는 판매 중심의 팝업스토어나 높은 가격대의 제품을 보유한 브랜드는 이 상권을 찾는 소비자의 성향과 맞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브랜드가 동묘를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하는 이유는 분명 있어요. 성수는 이미 '팝업의 성지'로 소비되고 있잖아요. 방문자도, 브랜드도, 팝업이 있을 거라는 걸 알고 가죠. 기대치가 올라간 만큼 차별화 비용도 올라갔고요. 반면 동묘는 아직 그 공식이 작동하지 않는 곳이에요. 기대치가 없는 곳에서 경험을 만든다는 건, 오히려 브랜드가 돋보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중요한 건 단순히 트래픽에 올라타는 게 아니라, 이 상권의 문법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 결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기획을 할 수 있는지예요.


"우리 브랜드는 동묘와 어떤 공통 분모로 스며들 수 있을까?"

"우리만이 줄 수 있는 반전 경험은 무엇일까?"

"구경하러 오는 동묘에서, 우리는 어떤 목표를 가지고 캠페인을 진행하면 좋을까?"


'요즘 핫하니까'를 넘어, 이 세 가지의 질문에 답할 수 있는 브랜드가 동묘에서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오늘 야외 근무 보고서가 여러분의 힌트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

그럼 다음 주에도 발 닳도록 뛰어 알찬 오프라인 인사이트를 찾아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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