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스토어NCT 127 전시, THE GREAT UNITY : 감정을 전달하는 공간 기획력


NCT 127 전시, THE GREAT UNITY


감정을 전달하는 공간 기획력


SM엔터테인먼트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죠? 그럼 SM엔터테인먼트가 국내 연예기획사 중 처음으로 팝업스토어를 시작했다는 사실도 알고 계셨나요?

무려 11년 전인 지난 2013년 SM엔터테인먼트는 롯데 영플라자 명동점에 소속 연예인들의 굿즈만을 판매하는 SM타운 매장을 오픈했는데, 오픈 초기 이 매장을 기간제로 운영하며 연예기획사 중 처음으로 팝업스토어에 도전장을 내밀었어요. 당시로는 파격적인 도전이었던 SM타운 매장은 국내외 팬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엄청난 성공을 거뒀는데요. 그 성공을 발판 삼아 다른 연예기획사들도 점차 오프라인 리테일에 진출하게 되었죠.


SM엔터테인먼트는 롯데 영플라자 명동점에서 국내 연예기획사 중 최초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오프라인 리테일 운영 노하우를 익혔다. ⓒ TIN뉴스 


SM엔터테인먼트의 도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어요. SM타운 매장을 통해 오프라인 리테일 운영 노하우를 습득한 SM엔터테인먼트는 그 스킬을 나날이 발전시키며 늘 새로운 도전을 선보이고 있거든요.

 

파격적인 콘셉트와 새로운 시도로 움직일 때마다 사회적 관심을 받고 있는 이 회사가, 이번엔 아이돌 그룹을 메인으로 한 전시를 오픈하며 또 한 번 색다른 도전에 나섰다고 해요. 지금 DDP에서 진행 중인 NCT 127 오프라인 전시회 <THE GREAT UNITY>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무려 370평에 달하는 대형 공간을 NCT 127의 3번째 월드투어 ‘NEO CITY - THE UNITY’만을 테마로 하여 풀어낸 이 도전적인 시도에 대해 공간을 직접 기획한 스위트스팟 RX본부 Cindy에게 더 자세한 스토리를 들어보았습니다.






1_ 감정을 전하는 공간, 그립거나 아쉽거나


“이번 전시가 단순히 ‘좋은 전시였다.’로 끝나길 바라지 않았어요.
콘서트를 다녀온 팬은 그날의 설렘을 추억하고, 콘서트를 못 간 팬은 어렴풋이나마 현장의 감동을 느끼며
그날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길 바랐죠.
다시 말하면 이번 전시가 콘서트에 얽힌 감정들이 되살아나는 공간이 되길 바랐던 거죠.”


감정을 전달하는 공간, 이를 위해서는 스토리텔링에 그 어느 때보다도 신경을 쏟아야만 했어요. 각 공간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유기적으로 나열하며 전시를 찾은 시즈니가 전시회장을 떠날 때쯤엔 NCT 127에게 한 편의 긴 이야기를 들었다고 느끼도록 만들고자 최선을 다했죠.



그중에서도 공을 들인 존은 전시의 서막을 여는 Backstage와 Way to stage 존이에요. 전시의 첫인상을 담당하는 만큼 이곳에서 개연성 있는 연출을 해내지 못한다면 전체 전시에서 어떤 이야기를 풀어내도 시즈니에게 닿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특히 NCT 127 멤버들의 이미지와 영상이 메인이 되는 Backstage 존은 멤버들을 얼마나 매력적으로 보이게 담아내느냐가 주요 관건으로 보였는데요. 많은 고민의 결과일까요? 약간은 어두운 듯한 조명 아래 밝게 빛나는 모듈, 그리고 바닥에 깔아둔 유광 소재가 모듈에서 퍼진 빛을 공간 전체에서 발광하게 만들며 형성한 후광효과까지, 모든 요소들이 어우러져 공간의 포인트를 잘 살리고 있더라고요.

물론 예상치 못한 난관도 있었어요. Way to stage 존의 목표는 최대한 실제와 비슷하게 공간을 구성해 무대를 향하는 멤버들의 설렘이 고스란히 느껴지도록 설계하는 것이었는데요. 무대에서 사용하는 골조를 그대로 가져오기에는 안전상의 이슈가 있어 불가능하고, 그렇다고 전혀 다른 소재를 사용하자니 그 느낌을 재현하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죠. 몇 날 며칠을 DDP에서 밤을 새울 정도로 정성을 쏟은 끝에야 적당히 현실적이면서도 적당히 판타지한 요소들이 균형을 이루는 모습을 갖출 수 있었다고 하네요.



섬세한 기획으로 완성한 공간의 개연성은 네 번째 존 On stage에서 폭발해요. 반원형 구조로 둘러싸여 관람객의 몰입감을 극대화한 이곳에서는 무대 위에서 파워풀하게 퍼포먼스를 펼치는 NCT 127 멤버들의 열정이 고스란히 전해지죠.

 

콘서트 영상의 전체 상영 시간은 20여 분 남짓, 서서 보기에는 다소 길게 느껴질 수 있는 시간인 만큼 빈백 소파를 비치해 편리한 관람을 도운 것 역시 눈에 띄었는데요. 온몸을 폭 감싸 안는 빈백에 누워 영상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새 콘서트 날의 어느 순간으로 빨려 들어간 듯한 기분이 퍼지는 듯했어요.





2_ 전시를 관통하는 키워드, 교감


NCT 127 전시가 특별한 또 다른 이유는 콘서트를 입체적으로 담아냈다는 점이에요. 흔히 콘서트하면 무대 위 화려하게 꾸며진 부분만을 생각하기 십상이잖아요. 하지만 NCT 127 전시는 무대 위 빛나는 스타가 아닌 무대 뒤 한 개인으로서의 NCT 127 멤버들 모습까지도 솔직하게 전개하고 있거든요.


이 점은 특히 다섯 번째 공간, Behind the Scene에서 더욱 잘 느낄 수 있었어요. 3번째 월드투어를 준비하며 느꼈던 감정과 이 콘서트가 주는 의미를 솔직하게 담은 인터뷰 영상이 상영되어 시즈니라면 그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겠다 싶었는데, 그 감정이 채 잊히기 전에 곧장 여섯 번째 공간 The Great Unity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NCT 127 멤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보낼 수 있는 메시지 월이 설치되어 있어 감정을 담은 말을 전할 수 있었죠. 공간을 통해 완성한 이 ‘듣고 - 답하는’ 듯한 연출 덕에 이번 전시가 더욱 팬과 아이돌을 소통하게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한 이번 전시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요소 역시 이 구역에 숨겨져 있었는데, 한쪽에 그려진 별자리를 유심히 살펴보니 작게 뚫린 구멍 속에서 멤버들이 움직이고 있더라고요! 워너 브라더스 전시 제리 구멍에서 모티프를 따왔다는 이 박스는 숨겨진 것을 은밀히 볼 때 느껴지는 쾌감을 선사해 NCT 127 멤버들과의 심리적 거리감을 좁혀줬어요. 반짝이는 기획력이 유독 돋보이는 연출이었죠.

‘내가 아이돌과 온전히 교감하고 있다’는 생각은 마지막까지 이어져요. Goodbye 존에는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는 멤버들의 영상이 노출되는데 정면 미디어를 터치하면 하트가 터지도록 구성해 인터랙션을 강화했거든요. 기술을 활용해 팬과 연예인의 상호작용을 만들어줌으로써 팬들과 더욱 가깝게 소통하고 싶은 아이돌의 니즈까지 표현하는 듯했죠.

 


“NCT 127의 이번 콘서트가 멤버들과 팬들에게 주는 의미가 아주 크다고 전해 들었어요. 팬들과 아트스트가 진정으로 교감하고 있다고 느끼게 하는 콘서트였다고 하더라고요. 그때 느꼈던 교감을 전시에서도 이어가야만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야만 콘서트를 테마로 한 이 전시가 비로소 완성될 수 있다고 생각했죠.”

 

공간을 매개체로 감정을 담아낸 이번 도전, 일방적일 수밖에 없는 미디어의 한계를 촘촘한 기획과 기술로 영리하게 풀어내면서 오프라인 콘텐츠에 또 다른 한 획을 긋고 있어요.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요즘, 이를 활용해 오프라인 리테일이 가지고 있는 시공간의 한계를 뛰어 넘는 일이 조만간 이뤄질 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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