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5월 팝업스토어 트렌드 리포트
#3. 콘텐츠 전략편
팬심 저격부터 FOMO 유발까지
팝업스토어 기획에 바로 써먹는 콘텐츠 한 방 인사이트는?
2025년 5월 한 달 동안 열린 팝업스토어는 무려 240여 개. 매주 50개가 넘는 팝업스토어가 열렸지만 아쉽게도 모든 팝업스토어가 다 잘된 건 아니었어요. 어떤 곳은 아침부터 줄이 끝도 없이 이어지며 굿즈 품절 인증이 쏟아질 정도로 인기였던 반면, 어떤 곳은 ‘열렸었어?’ 싶을 만큼 조용히 사라지기도 했죠.
이른바 팝업스토어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
그럼 도대체 잘되는 팝업스토어는 뭐가 다르길래 계속해서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걸까요?
스위트스팟이 5월 한 달간의 팝업스토어 키워드를 들여다본 결과 사람들의 발길을 이끈 곳들은 크게 아래 3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었어요.
- 팬덤형 : 캐릭터·애니·연예인 등 덕심을 자극하는 IP 중심 팝업스토어
- 체험형 : 만들기, 시식, 미니게임 등 해보는 재미를 제공한 팝업스토어
- 확산형 : 포토존·챌린지로 인증을 유도해 바이럴 루프를 강화한 팝업스토어
특히 이 중에서도 성공했다 하는 팝업스토어는 단순히 공간을 예쁘게 꾸미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공통으로 '세계관 몰입 → 참여를 이끄는 자연스러운 동선 설계 → 즉시 보상(굿즈, 경품 등) → 희소성으로 마무리(FOMO 유발)'이라는 큰 흐름을 가지고 있기도 했죠.
이 4가지 흐름을 콘텐츠에 어떻게 잘 담아냈길래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끌어모을 수 있었던 걸까요? 지금부터 성공한 팝업스토어들이 어떤 콘텐츠 전략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를 실제 사례 중심으로 하나씩 풀어볼게요.
팝업스토어를 기획 중이라면 바로 써먹고 싶어질 콘텐츠 전략, 바로 시작합니다!
줄 서는 순간부터 콘텐츠다
인증을 부르는 팝업스토어 콘텐츠 전략 4가지
1️⃣ 팬덤 몰입형 스토리텔링
단순히 IP의 굿즈를 늘어놓는 것만으로는 팬들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기 어려워요. 정말 잘된 팬덤형 팝업스토어는 팬이라면 이미 마음속에 그려본 적 있는 IP의 세계관을 눈앞에 펼쳐 보입니다. 머릿속으로만 상상하던 공간과 장면을 1:1 스케일로 체험하게 만드는 순간, 팬은 그 안에서 살아보는 경험을 하게 되고 그 경험이 곧 강한 소속감과 자발적 인증, 구매 전환으로 이어지는 거죠.
🎬 대표 사례
👉 뿔바투 팝업스토어  | 👉 듀 가나디 팝업스토어  |
- 'FINDING MOA'라는 세계관 콘셉트 아래 팬이 직접 세계를 탐험하는 동선 구성
- 멤버 캐릭터(최용멍, 황춘, 밤긋 등)의 성격을 반영한 공간 디자인
- 횡단보도, 멤버 미디어월, 도로 표지판 등 몰입형 디테일
- 사전예약 → 방문 → 굿즈 구매 → 포토이즘 인증까지 이어지는 완결형 참여 루트
| - '쿠킹클래스'라는 세계관 주제에 맞춰 캐릭터를 하나의 장면으로 구성
- 종이 뜯어먹는 가나디, 춤추는 가나디, 외부를 들여다보는 가나디 등 스토리성 있는 조형 연출
- 사은품, 즉석 뽑기 이벤트, 포토이즘 부스까지 체험 흐름 강화
- 공간은 작지만 팬이 주인공이 되는 감정선이 끊기지 않게 구성
|
💡 왜 통했을까?
두 팝업스토어가 인기를 끈 핵심은 스토리 중심 콘텐츠 설계에 있습니다. 단순히 캐릭터를 전시한 것이 아니라 팬이 세계관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몰입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동선부터 장치, 보상까지 하나의 서사로 구성한 거죠.
‘뿔바투’는 미션형 동선을 따라 캐릭터 세계를 탐험하게 하고 ‘가나디’는 움직이는 조형물과 포토이즘, 뽑기 이벤트로 팬과 캐릭터 간 상호작용을 유도했어요.
감정 몰입 → 참여 → 보상 → 인증으로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팬들은 ‘내가 이 세계의 일부’라는 롤플레잉 심리를 자연스럽게 경험했고 그 경험이 팝업스토어 자체를 완성도 높은 몰입형 콘텐츠로 작동하도록 만든 거예요.
✅ 실무자 체크 포인트- 동선은 시나리오처럼
: 입장 → 몰입 구간 → 보상 → 인증 → 확산까지 감정의 흐름을 설계하세요. - 조형물은 행동으로 연출
: 캐릭터가 뛰거나, 안기거나, 숨어있는 등 팬과 상호작용하는 느낌을 주세요. - 게임화는 기본 장치
: QR, 스탬프, 뽑기 등으로 참여를 유도하고 팬이 움직이도록 만드세요. - 보상은 단계별로 설계
: 사전예약, 현장 방문, 구매 금액별로 보상의 레벨을 달리해 방문 이유를 늘리세요. - 동선은 연쇄 반응을 유도
: 굿즈존 → 포토존 → SNS 미션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면 방문 → 구매 → 인증 → 확산이 끊기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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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체험 + 즉시 보상 콘텐츠 설계
좋은 팝업스토어는 체험이 콘텐츠로 이어지고 그 콘텐츠가 곧 브랜드 자산이 됩니다. 그중에서도 즉시 보상 구조는 고객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빠른 후기 확산을 이끌어내는 강력한 장치에요. 현장에서의 참여 경험이 촬영 → 공유 → 보상으로 매끄럽게 연결되면 고객은 콘텐츠를 생산하며 브랜드와의 긍정적 상호작용을 경험하게 되고 브랜드는 자연스럽게 입소문과 노출을 확보할 수 있으니까요.
🎬 대표 사례
👉 롯데리아 위떼한 팝업스토어
 | 👉 장하다 하림 맥시칸 팝업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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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부스에서 사진 촬영만 해도 버거 세트를 바로 증정 단 3일 만에 #위떼한 해시태그 약 4,700건 발생 찍자마자 받았다는 즉시 보상 경험이 SNS에서 확산 리워드 종류도 식사 세트처럼 실질적이라 방문 동기 유발력 ↑ 별도 구매 유도 없이 인증만으로 보상 제공 → 사용자 입장에서 올려야 할 이유가 분명한 구조 설계
| 반려견과 함께 즐기는 야외 치맥 체험 → 치킨 구매 시 펫푸드 ‘멍치킨 세트’ 무료 제공 숨은 로우 찾기, 고리 던지기, SNS 검색 이벤트 등 미션형 게임 완비 게임 성공 시 즉석 보상 : 치킨께끼(아이스크림), 키링, 펫 인형 등 대부분 현장에서 바로 인증샷 + 후기 업로드로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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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통했을까?
두 팝업스토어가 통했던 결정적 이유는 보상이 명확하고 즉각적이었기 때문이에요.
롯데리아는 이벤트 참여 진입장벽을 아예 없애며 포토부스에서 사진만 찍어도 버거 세트를 즉시 증정했어요. 그 결과 고객들은 부담 없이 이벤트에 참여하고 자연스럽게 후기를 남기게 되었죠. 하림은 체험과 보상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설계가 돋보였어요. 게임 하나만 해도 간식이 따라오고 치킨을 한 마리만 시켜도 펫푸드 세트를 받을 수 있었거든요. 게다가 반려견과 함께하는 체험 자체가 또 하나의 SNS 콘텐츠로 작동하면서 현장 반응도 굉장히 뜨거웠죠.
이처럼 ‘해보고 → 찍고 → 바로 받는’ 흐름이 끊기지 않게 설계되면 고객은 피드백을 기다릴 필요 없이 즉시 만족을 경험하고 브랜드는 더 빠르고 많이 확산되는 UGC를 확보할 수 있어요.
✅ 실무자 체크 포인트- 리워드는 즉시성이 생명
: 체험과 보상 사이에 기다림이 생기면 참여율이 급격히 떨어져요. 사진을 찍자마자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즉시 수령 구조를 설계해보세요. - 긴박감은 외부에서 시작된다
: ‘선착순 300명’, ‘오늘 마감’ 같은 문구는 매장 안이 아니라 바깥에서 먼저 보여야 합니다. 외부 벽면에 노출하면 줄을 만들 수 있어요. - 체험 콘텐츠도 게임처럼 설계
: 룰렛, 숨은 그림 찾기, 키오스크 미션 등 누구나 쉽게 시도할 수 있는 콘텐츠는 체험 진입장벽을 낮춰줘요. 재미가 있으면 인증은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 보상은 스토리 안에 녹여내기
: ‘버거 공장을 탈출하면 버거 세트 지급’처럼 보상도 이야기 안에 포함되면 체험이 더 자연스럽고 흥미롭게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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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공간 & 파트너십 콘텐츠화
요즘 잘 만든 팝업스토어는 단순히 어디서 한다가 아니라 왜 거기서 해야 했는가까지 말해줍니다. 공간 그 자체가 브랜드 메시지의 일부가 되고 협업 파트너는 체험의 맥락이 되는 시대예요. 특히 로컬 공간과 손잡으면 브랜드는 더는 낯선 이방인이 아니라 그 지역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친구가 됩니다. 시장, 서점, 카페, 전시장처럼 그 장소만이 가진 문맥을 포착하면 브랜드 스토리는 훨씬 더 풍성하게 전개될 수 있는 거죠.
🎬 대표 사례
👉 탐스 싱싱마켓 팝업스토어
 | 👉 K리그 X 산리오 팝업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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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시장 안 과일 테마 팝업스토어라는 공간 자체의 이질감으로 눈길을 끔
- 시장 상인들과 제휴해 실제 쿠폰을 발행하고 빈대떡 시식 이벤트 진행
- 과일 바구니 모양 굿즈 진열, 시장방송을 연상케 하는 오디오 콘텐츠 등 시장 체험형 요소를 적극 활용
| 대림창고라는 공간성과 ‘K리그x산리오’라는 의외성 있는 콜라보가 결합된 파트너십 콘텐츠 마이멜로디 등 인기 캐릭터로 포토존 구성, DIY 커스텀 존 등 체험 요소 강화 구단별 한정 굿즈, 회원 전용 할인, 지역별 투어 운영 등으로 팬덤과 일반 방문객 모두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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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통했을까?
두 팝업스토어는 공간과 파트너십 자체를 브랜드 경험의 일부로 만들었기 때문에 통했어요.
탐스는 ‘광장시장’이라는 장소성과 지역 상인을 콘텐츠로 엮어내며 공간을 체험의 일부로 녹여냈고요. K리그X산리오는 스포츠 리그라는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캐릭터 팝업의 전형을 깼죠.
이처럼 ‘어디서’ 하고 ‘누구와’ 했는지가 곧 콘텐츠가 되면 브랜드는 더 신선한 스토리텔링을 만들고 고객은 더 오래 기억하게 돼요.
✅ 실무자 체크 포인트- 메시지를 품은 공간 설계
: 장소 자체가 브랜드 세계관과 연결되어야 해요. 전통시장, 경기장처럼 왜 거기서 했는지가 스토리가 되는 곳이면 더 좋습니다. - 파트너쉽도 체험의 일부로
: 단순 협업이 아닌, 파트너가 실제 콘텐츠에 개입되도록 설계하세요. 리그 연계 프로그램, 상인 참여 이벤트 등이 좋은 예죠. - 현장 콘텐츠화
: 지역 쿠폰, 한정 메뉴, 현지 체험 요소를 적극 활용해 여기서만 가능한 경험을 만드세요. 공간이 곧 차별점이 됩니다. - 동선은 공간 감상에서 체험으로 연결되게
: 공간 분위기를 느끼는 순간이 체험의 진입점이 되도록 하세요. 시선 유도 → 참여 → 리워드 흐름으로 설계해보세요. - SNS는 장소성을 살려 유도
: 배경만 봐도 어딘지 알 수 있게, 포토존과 협업 요소가 시각적으로 드러나야 합니다. 여기서 찍었다는 인증이 콘텐츠가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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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FOMO vs 재방문, 운영 기간에 따른 이분화 전략
5월 팝업스토어 트렌드 리포트 2편(운영 전략편)에서도 살펴봤듯이 팝업스토어의 운영 기간은 브랜드마다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게 설정됩니다. 하지만 성공한 팝업스토어들의 공통점은 단순히 며칠 동안 열 것인가를 넘어 운영 일정 자체를 콘텐츠 전략의 일부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짧게 열면 짧은 대로, 길게 열면 긴 대로, 운영 기간에 맞춰 명확한 메시지와 시나리오가 함께 설계되어 있죠. 결국 팝업스토어의 성패는 며칠 열었느냐보다 그 안에서 어떤 전략을 펼쳤느냐에 달려 있었던 셈입니다.
아래는 5월에 주목받았던 팝업스토어들이 선택한 운영 일정에 따른 대표 전략 두 가지입니다.
⚡대표 전략
운영 기간 | 콘텐츠 전략 | 적용 팁 | 기대 효과 |
단기 | 한정&품절 프레이밍 | · 굿즈 수량과 운영 기간을 명확히 공지 · 조기 품절 시 ‘재입고 없음’ 등을 강조 | · 오픈과 동시에 팬들의 오픈런 유도 · 단기 매출 극대화 |
장기 | 업데이트 시퀀스 | · 주차별 굿즈, 체험 콘텐츠, 이벤트 등을 다르게 설계 · 이를 시간차를 두고 순차 공개 | · 재방문을 유도해 방문 곡선 다단화 · SNS 언급 주기 장기화 |
같은 공간, 같은 제품이어도 운영 전략에 따라 전달되는 메시지는 전혀 달라질 수 있어요. 운영 기간은 단순한 일정이 아니라 콘텐츠 전략이 힘을 발휘할 수 있는 타이밍이에요. 운영 기간을 ‘어떻게 가져갈지’보다 ‘어떤 전략으로 풀어낼지’가 훨씬 중요해졌다는 것이 콘텐츠 전략이 살아 있는 팝업스토어의 차별화 포인트죠.
그렇다면 실무에서는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운영 기간별 콘텐츠 전략을 실제 기획에 적용할 수 있는 실무 팁을 정리해봤어요.
✅ 실무자 체크 포인트- 짧으면 더 짧게, 첫 3일에 집중
: 단기 팝업스토어는 오픈 초반 ‘완판 헤드라인’을 만드는 데 집중해 보세요. : 한정 수량, 선착순 보상, 조기 품절 공지 등으로 팬덤의 오픈런을 유도하는 거죠. - 운영 기간의 메시지화
: 단 5일간만 운영'처럼 기간 자체를 마케팅 메시지로 활용하면 콘텐츠가 더 뾰족해져요. : 종료 기간이 명확할수록 행동을 유도하기 쉬워집니다. - 긴 운영의 흐름을 쪼개는 설계
: 2주차부터는 콘텐츠가 끊이지 않아야 해요. : 주차별로 굿즈, 체험, 이벤트를 배치해서 매주 다른 이유로 다시 찾게 만드세요. - ‘2차 파도’는 미리 만들기
: 첫 방문 이후 다시 찾게 하려면 미리 예고하고 설계해야 해요. : 티징 콘텐츠, 리워드 쿠폰, 미공개 체험 등이 2차 방문의 포인트가 됩니다. - 운영 방식은 콘셉트에서 출발
: 판매가 목적이라면 짧고 강하게, 세계관을 보여주고 싶다면 길고 깊게. : 어떻게 보여줄지를 먼저 정하면 운영 일정과 콘텐츠 전략도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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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편으로 이어진 2025년 5월 팝업스토어 트렌드 리포트, 드디어 대장정의 막이 내렸습니다!
5월 한 달간의 데이터를 따라가며
- 어디서 열어야 할지
- 얼마나‧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 무슨 콘텐츠가 실제로 사람을 움직였는지
세 포인트를 차근차근 짚어 봤죠. 이번 여정 덕분에 공간·운영·콘텐츠가 맞물려 돌아가야 팝업스토어가 제대로 힘을 낸다는 사실이 한눈에 보였을 거예요.
결국 팝업스토어를 잘 만든다는 건 '우리 브랜드다운 자리에서, 전략적인 기간 동안, 기억에 남을 경험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이 세 박자가 맞으면 고객은 구경꾼이 아니라 브랜드 이야기를 널리 퍼뜨려 주는 든든한 팬이 되니까요.
📌 다음 팝업 준비 전 이 셋만 다시 체크!
Check | 질문 한 줄 |
공간 | 핫플 대신 우리다움이 살아나는 장소인가? |
일정 | 예산, 목표 등에 맞춘 현실적인 운영 템포가 잡혔나? |
콘텐츠 | 고객이 스스로 찍고 퍼뜨릴 한 방이 준비됐나? |
이 세 가지가 또렷하다면 다음 팝업스토어도 충분히 승산 있을 거예요.
매달 업데이트 되는 팝업스토어 데이터 속 숨겨진 트렌드를 읽어내고 있는 팝업스토어 트렌드 리포트!
다음 달에도 팝업스토어 전문 기업 스위트스팟의 인사이트를 담아 6월 리포트로 돌아올게요. 많이 기대해 주세요.🖐️
2025년 5월 팝업스토어 트렌드 리포트
#3. 콘텐츠 전략편
팬심 저격부터 FOMO 유발까지
팝업스토어 기획에 바로 써먹는 콘텐츠 한 방 인사이트는?
2025년 5월 한 달 동안 열린 팝업스토어는 무려 240여 개. 매주 50개가 넘는 팝업스토어가 열렸지만 아쉽게도 모든 팝업스토어가 다 잘된 건 아니었어요. 어떤 곳은 아침부터 줄이 끝도 없이 이어지며 굿즈 품절 인증이 쏟아질 정도로 인기였던 반면, 어떤 곳은 ‘열렸었어?’ 싶을 만큼 조용히 사라지기도 했죠.
이른바 팝업스토어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
그럼 도대체 잘되는 팝업스토어는 뭐가 다르길래 계속해서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걸까요?
스위트스팟이 5월 한 달간의 팝업스토어 키워드를 들여다본 결과 사람들의 발길을 이끈 곳들은 크게 아래 3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었어요.
특히 이 중에서도 성공했다 하는 팝업스토어는 단순히 공간을 예쁘게 꾸미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공통으로 '세계관 몰입 → 참여를 이끄는 자연스러운 동선 설계 → 즉시 보상(굿즈, 경품 등) → 희소성으로 마무리(FOMO 유발)'이라는 큰 흐름을 가지고 있기도 했죠.
이 4가지 흐름을 콘텐츠에 어떻게 잘 담아냈길래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끌어모을 수 있었던 걸까요? 지금부터 성공한 팝업스토어들이 어떤 콘텐츠 전략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를 실제 사례 중심으로 하나씩 풀어볼게요.
팝업스토어를 기획 중이라면 바로 써먹고 싶어질 콘텐츠 전략, 바로 시작합니다!
줄 서는 순간부터 콘텐츠다
인증을 부르는 팝업스토어 콘텐츠 전략 4가지
1️⃣ 팬덤 몰입형 스토리텔링
단순히 IP의 굿즈를 늘어놓는 것만으로는 팬들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기 어려워요. 정말 잘된 팬덤형 팝업스토어는 팬이라면 이미 마음속에 그려본 적 있는 IP의 세계관을 눈앞에 펼쳐 보입니다. 머릿속으로만 상상하던 공간과 장면을 1:1 스케일로 체험하게 만드는 순간, 팬은 그 안에서 살아보는 경험을 하게 되고 그 경험이 곧 강한 소속감과 자발적 인증, 구매 전환으로 이어지는 거죠.
🎬 대표 사례
👉 뿔바투 팝업스토어
👉 듀 가나디 팝업스토어
💡 왜 통했을까?
두 팝업스토어가 인기를 끈 핵심은 스토리 중심 콘텐츠 설계에 있습니다. 단순히 캐릭터를 전시한 것이 아니라 팬이 세계관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몰입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동선부터 장치, 보상까지 하나의 서사로 구성한 거죠.
‘뿔바투’는 미션형 동선을 따라 캐릭터 세계를 탐험하게 하고 ‘가나디’는 움직이는 조형물과 포토이즘, 뽑기 이벤트로 팬과 캐릭터 간 상호작용을 유도했어요.
감정 몰입 → 참여 → 보상 → 인증으로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팬들은 ‘내가 이 세계의 일부’라는 롤플레잉 심리를 자연스럽게 경험했고 그 경험이 팝업스토어 자체를 완성도 높은 몰입형 콘텐츠로 작동하도록 만든 거예요.
✅ 실무자 체크 포인트
: 입장 → 몰입 구간 → 보상 → 인증 → 확산까지 감정의 흐름을 설계하세요.
: 캐릭터가 뛰거나, 안기거나, 숨어있는 등 팬과 상호작용하는 느낌을 주세요.
: QR, 스탬프, 뽑기 등으로 참여를 유도하고 팬이 움직이도록 만드세요.
: 사전예약, 현장 방문, 구매 금액별로 보상의 레벨을 달리해 방문 이유를 늘리세요.
: 굿즈존 → 포토존 → SNS 미션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면 방문 → 구매 → 인증 → 확산이 끊기지 않습니다.
2️⃣ 체험 + 즉시 보상 콘텐츠 설계
좋은 팝업스토어는 체험이 콘텐츠로 이어지고 그 콘텐츠가 곧 브랜드 자산이 됩니다. 그중에서도 즉시 보상 구조는 고객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빠른 후기 확산을 이끌어내는 강력한 장치에요. 현장에서의 참여 경험이 촬영 → 공유 → 보상으로 매끄럽게 연결되면 고객은 콘텐츠를 생산하며 브랜드와의 긍정적 상호작용을 경험하게 되고 브랜드는 자연스럽게 입소문과 노출을 확보할 수 있으니까요.
🎬 대표 사례
포토부스에서 사진 촬영만 해도 버거 세트를 바로 증정
단 3일 만에 #위떼한 해시태그 약 4,700건 발생
찍자마자 받았다는 즉시 보상 경험이 SNS에서 확산
리워드 종류도 식사 세트처럼 실질적이라 방문 동기 유발력 ↑
별도 구매 유도 없이 인증만으로 보상 제공 → 사용자 입장에서 올려야 할 이유가 분명한 구조 설계
반려견과 함께 즐기는 야외 치맥 체험 → 치킨 구매 시 펫푸드 ‘멍치킨 세트’ 무료 제공
숨은 로우 찾기, 고리 던지기, SNS 검색 이벤트 등 미션형 게임 완비
게임 성공 시 즉석 보상 : 치킨께끼(아이스크림), 키링, 펫 인형 등
대부분 현장에서 바로 인증샷 + 후기 업로드로 연결
💡 왜 통했을까?
두 팝업스토어가 통했던 결정적 이유는 보상이 명확하고 즉각적이었기 때문이에요.
롯데리아는 이벤트 참여 진입장벽을 아예 없애며 포토부스에서 사진만 찍어도 버거 세트를 즉시 증정했어요. 그 결과 고객들은 부담 없이 이벤트에 참여하고 자연스럽게 후기를 남기게 되었죠. 하림은 체험과 보상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설계가 돋보였어요. 게임 하나만 해도 간식이 따라오고 치킨을 한 마리만 시켜도 펫푸드 세트를 받을 수 있었거든요. 게다가 반려견과 함께하는 체험 자체가 또 하나의 SNS 콘텐츠로 작동하면서 현장 반응도 굉장히 뜨거웠죠.
이처럼 ‘해보고 → 찍고 → 바로 받는’ 흐름이 끊기지 않게 설계되면 고객은 피드백을 기다릴 필요 없이 즉시 만족을 경험하고 브랜드는 더 빠르고 많이 확산되는 UGC를 확보할 수 있어요.
✅ 실무자 체크 포인트
: 체험과 보상 사이에 기다림이 생기면 참여율이 급격히 떨어져요. 사진을 찍자마자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즉시 수령 구조를 설계해보세요.
: ‘선착순 300명’, ‘오늘 마감’ 같은 문구는 매장 안이 아니라 바깥에서 먼저 보여야 합니다. 외부 벽면에 노출하면 줄을 만들 수 있어요.
: 룰렛, 숨은 그림 찾기, 키오스크 미션 등 누구나 쉽게 시도할 수 있는 콘텐츠는 체험 진입장벽을 낮춰줘요. 재미가 있으면 인증은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 ‘버거 공장을 탈출하면 버거 세트 지급’처럼 보상도 이야기 안에 포함되면 체험이 더 자연스럽고 흥미롭게 연결됩니다.
3️⃣ 공간 & 파트너십 콘텐츠화
요즘 잘 만든 팝업스토어는 단순히 어디서 한다가 아니라 왜 거기서 해야 했는가까지 말해줍니다. 공간 그 자체가 브랜드 메시지의 일부가 되고 협업 파트너는 체험의 맥락이 되는 시대예요. 특히 로컬 공간과 손잡으면 브랜드는 더는 낯선 이방인이 아니라 그 지역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친구가 됩니다. 시장, 서점, 카페, 전시장처럼 그 장소만이 가진 문맥을 포착하면 브랜드 스토리는 훨씬 더 풍성하게 전개될 수 있는 거죠.
🎬 대표 사례
대림창고라는 공간성과 ‘K리그x산리오’라는 의외성 있는 콜라보가 결합된 파트너십 콘텐츠
마이멜로디 등 인기 캐릭터로 포토존 구성, DIY 커스텀 존 등 체험 요소 강화
구단별 한정 굿즈, 회원 전용 할인, 지역별 투어 운영 등으로 팬덤과 일반 방문객 모두 공략
💡 왜 통했을까?
두 팝업스토어는 공간과 파트너십 자체를 브랜드 경험의 일부로 만들었기 때문에 통했어요.
탐스는 ‘광장시장’이라는 장소성과 지역 상인을 콘텐츠로 엮어내며 공간을 체험의 일부로 녹여냈고요. K리그X산리오는 스포츠 리그라는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캐릭터 팝업의 전형을 깼죠.
이처럼 ‘어디서’ 하고 ‘누구와’ 했는지가 곧 콘텐츠가 되면 브랜드는 더 신선한 스토리텔링을 만들고 고객은 더 오래 기억하게 돼요.
✅ 실무자 체크 포인트
: 장소 자체가 브랜드 세계관과 연결되어야 해요. 전통시장, 경기장처럼 왜 거기서 했는지가 스토리가 되는 곳이면 더 좋습니다.
: 단순 협업이 아닌, 파트너가 실제 콘텐츠에 개입되도록 설계하세요. 리그 연계 프로그램, 상인 참여 이벤트 등이 좋은 예죠.
: 지역 쿠폰, 한정 메뉴, 현지 체험 요소를 적극 활용해 여기서만 가능한 경험을 만드세요. 공간이 곧 차별점이 됩니다.
: 공간 분위기를 느끼는 순간이 체험의 진입점이 되도록 하세요. 시선 유도 → 참여 → 리워드 흐름으로 설계해보세요.
: 배경만 봐도 어딘지 알 수 있게, 포토존과 협업 요소가 시각적으로 드러나야 합니다. 여기서 찍었다는 인증이 콘텐츠가 돼요.
4️⃣FOMO vs 재방문, 운영 기간에 따른 이분화 전략
5월 팝업스토어 트렌드 리포트 2편(운영 전략편)에서도 살펴봤듯이 팝업스토어의 운영 기간은 브랜드마다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게 설정됩니다. 하지만 성공한 팝업스토어들의 공통점은 단순히 며칠 동안 열 것인가를 넘어 운영 일정 자체를 콘텐츠 전략의 일부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짧게 열면 짧은 대로, 길게 열면 긴 대로, 운영 기간에 맞춰 명확한 메시지와 시나리오가 함께 설계되어 있죠. 결국 팝업스토어의 성패는 며칠 열었느냐보다 그 안에서 어떤 전략을 펼쳤느냐에 달려 있었던 셈입니다.
아래는 5월에 주목받았던 팝업스토어들이 선택한 운영 일정에 따른 대표 전략 두 가지입니다.
⚡대표 전략
· 굿즈 수량과 운영 기간을 명확히 공지
· 조기 품절 시 ‘재입고 없음’ 등을 강조
· 오픈과 동시에 팬들의 오픈런 유도
· 단기 매출 극대화
· 이를 시간차를 두고 순차 공개
· 재방문을 유도해 방문 곡선 다단화
· SNS 언급 주기 장기화
같은 공간, 같은 제품이어도 운영 전략에 따라 전달되는 메시지는 전혀 달라질 수 있어요. 운영 기간은 단순한 일정이 아니라 콘텐츠 전략이 힘을 발휘할 수 있는 타이밍이에요. 운영 기간을 ‘어떻게 가져갈지’보다 ‘어떤 전략으로 풀어낼지’가 훨씬 중요해졌다는 것이 콘텐츠 전략이 살아 있는 팝업스토어의 차별화 포인트죠.
그렇다면 실무에서는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운영 기간별 콘텐츠 전략을 실제 기획에 적용할 수 있는 실무 팁을 정리해봤어요.
✅ 실무자 체크 포인트
: 단기 팝업스토어는 오픈 초반 ‘완판 헤드라인’을 만드는 데 집중해 보세요.
: 한정 수량, 선착순 보상, 조기 품절 공지 등으로 팬덤의 오픈런을 유도하는 거죠.
: 단 5일간만 운영'처럼 기간 자체를 마케팅 메시지로 활용하면 콘텐츠가 더 뾰족해져요.
: 종료 기간이 명확할수록 행동을 유도하기 쉬워집니다.
: 2주차부터는 콘텐츠가 끊이지 않아야 해요.
: 주차별로 굿즈, 체험, 이벤트를 배치해서 매주 다른 이유로 다시 찾게 만드세요.
: 첫 방문 이후 다시 찾게 하려면 미리 예고하고 설계해야 해요.
: 티징 콘텐츠, 리워드 쿠폰, 미공개 체험 등이 2차 방문의 포인트가 됩니다.
: 판매가 목적이라면 짧고 강하게, 세계관을 보여주고 싶다면 길고 깊게.
: 어떻게 보여줄지를 먼저 정하면 운영 일정과 콘텐츠 전략도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총 3편으로 이어진 2025년 5월 팝업스토어 트렌드 리포트, 드디어 대장정의 막이 내렸습니다!
5월 한 달간의 데이터를 따라가며
세 포인트를 차근차근 짚어 봤죠. 이번 여정 덕분에 공간·운영·콘텐츠가 맞물려 돌아가야 팝업스토어가 제대로 힘을 낸다는 사실이 한눈에 보였을 거예요.
결국 팝업스토어를 잘 만든다는 건 '우리 브랜드다운 자리에서, 전략적인 기간 동안, 기억에 남을 경험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이 세 박자가 맞으면 고객은 구경꾼이 아니라 브랜드 이야기를 널리 퍼뜨려 주는 든든한 팬이 되니까요.
📌 다음 팝업 준비 전 이 셋만 다시 체크!
이 세 가지가 또렷하다면 다음 팝업스토어도 충분히 승산 있을 거예요.
매달 업데이트 되는 팝업스토어 데이터 속 숨겨진 트렌드를 읽어내고 있는 팝업스토어 트렌드 리포트!
다음 달에도 팝업스토어 전문 기업 스위트스팟의 인사이트를 담아 6월 리포트로 돌아올게요. 많이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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