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스토어 트렌드]브랜드들은 왜 자꾸 무료로 전시회를 열까?

202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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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브랜드가 선택한 새로운 오프라인 마케팅 '전시'



요즘 브랜드가 오프라인에 나서는 전략을 보다 보면, 예전과는 조금 다른 시도들이 눈에 띄어요. 제품을 전면에 내세우거나 체험과 혜택을 강조하는 방식이 익숙해지면서, 이런 구성만으로는 브랜드를 돋보이게 하기 어려워졌거든요. 이런 흐름 속에서 브랜드들은 오프라인 공간을 활용하는 방식을 조금씩 바꾸고 있어요. 깜짝 이벤트나 단기적인 프로모션을 넘어 브랜드의 이야기를 차분히 풀어낼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한거죠. 치킨 브랜드 페리카나가 사진전을 열거나, 여러 브랜드가 10주년이나 주요 기념일에 맞춰 브랜드 히스토리를 전시로 풀어내는 사례들이 그 예시예요.


원래 전시 마케팅은 아티스트 사진전이나 캐릭터 특별전처럼 엔터·IP 업계에서 주로 활용되던 방식이었는데요. 최근에는 금융, 패션, 스포츠 등 다양한 산업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어요. 제품을 ‘보여주고 체험시키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생기면서, 이제는 브랜드와의 관계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가 더 중요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브랜드가 전시라는 방식을 선택하게 된 배경부터, 이를 브랜드에 어떻게 녹여낼 수 있을지까지 전시 마케팅의 기획 포인트를 하나씩 짚어보려고 합니다 👀



👆🏻브랜드는 왜 전시를 택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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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어느 정도 예상하셨겠지만 브랜드가 전시 마케팅에 주목하는 이유는 변화한 소비자의 니즈에 있어요. 요즘 소비자는 광고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 일방적이거나 임팩트 없는 메시지에는 쉽게 마음을 열지 않거든요. 대신 제품이나 서비스와 직접 연결되는 경험을 더 중요하게 여기기기 시작했고 이런 흐름 속에서 팝업스토어가 하나의 대안으로 빠르게 확산됐어요.

스위트스팟 자료를 보면, 2025년에 오픈한 팝업스토어는 3,371개로 2024년 대비 약 96% 증가했습니다. 이제 팝업스토어가 특별한 시도가 아니라, 브랜드라면 한 번쯤은 해보는 ‘기본 선택지’가 된 셈이죠. 이렇게 팝업스토어가 일상적인 마케팅 수단이 되면서, 또 다른 문제가 생겼어요. 체험 요소나 혜택이 점점 비슷해지다 보니, 웬만큼 창의적이고 섬세한 전략이 아니면 소비자에게 뚜렷한 인상을 남기기 어려워진 거예요. 여기에 짧고 빈번한 팝업이 반복되면서, 오히려 소비자에게 또 다른 피로감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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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런 변화 속에서 소비자의 기대치도 달라졌습니다. 요즘 소비자는 브랜드를 단편적인 이미지가 아니라, 하나의 세계관으로 받아들이길 원하거든요. 흥미로운 스토리를 가진 세계관은 감성을 자극하고 제품이나 서비스에 특별한 의미를 더합니다. 더 나아가 브랜드 안에서의 소속감을 만들어, 충성 고객으로 이어지게 만드는 역할도 하고요.

이런 흐름을 종합해 보면, 전시 마케팅이 주목받는 이유도 자연스럽게 설명돼요. 전시는 일종의 문화·여가 활동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마케팅에 대한 거부감을 낮추면서도 브랜드 서사와 메세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하고 구매 전환과 SNS 확산을 이끌어낼 수 있거든요. 단발성 행사에 비해 브랜드를 더 감각적이고 밀도 높게 풀어낼 수 있다는 점 역시 전시 마케팅이 주목받는 이유죠. 덕분에 내세울 만한 대표 캐릭터가 없거나, 세계관이 다소 복잡한 브랜드도 전시라는 형식을 통해 브랜드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습니다.



👀 밀도 높은 경험을 만들어내는 브랜드 전시


✅ 입체적으로 전달되는 브랜드 이야기

브랜드 입장에서 전시 마케팅은 이점이 분명한 전략이에요. 특히 브랜드 스토리를 진정성 있게 전달하고 싶을 때 그 효과가 더 잘 드러나죠. 소비 트렌드의 변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짧고 임팩트 있는 메시지 중심의 마케팅이 대세가 되었지만, 모든 브랜드에 이 방식이 잘 맞는 건 아니에요. 일부 기업이나 브랜드에게는 몇 줄의 문구만으로 브랜드의 맥락과 철학을 전달하기엔 분명한 한계가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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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마케팅은 바로 이런 지점에서 힘을 발휘합니다. 설명을 늘리는 방식이 아닌, 경험으로 풀어내어 브랜드를 이해하게 만드는 거죠.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2월 열린 토스 10주년 전시 ‘스퀘어 오브 토스'예요. 그간 토스가 일군 변화와 성과를 브랜드 시선이 아닌 사람들이 받아들이기 쉬운 방식으로 풀어냈어요. 여기에 다양한 인터랙티브 요소를 더하며 관람객의 몰입을 유도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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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토스는 그동안 쌓아온 데이터를 숫자나 그래프를 나열하지 않고 움직이는 영상과 반응형 화면으로 보여줬어요. 관람객이 돋보기를 사용하거나 카드를 태그하면 관련 수치와 정보가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등 관람객의 행동에 따라 내용이 바뀌는 구조였죠.

또한 토스가 10년간 중요하게 여겨온 태도를 10개의 키워드로 정리해 전시 공간 곳곳에 심어두었는데요. 선택한 키워드로 나만의 키링을 만들 수 있는 ‘키링 워크숍’, 키워드와 함께 인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 등을 마련해 각자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브랜드 이야기를 담아갈 수 있도록 했어요. 여기에 금융 성향 테스트를 체험할 수 있는 키오스크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토스 리더들의 토크 세션까지 더해 소소한 즐거움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토스는 브랜드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하나의 답으로 제시하기보다, 전시 안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해석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열어뒀어요. 그 결과 브랜드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의 이야기’로 이어지며 토스에 대한 호감과 신뢰 역시 함께 쌓아갈 수 있었습니다.



✅ 길게 머물고, 널리 퍼지게

전시 마케팅의 큰 장점 중 하나는 높은 체류 시간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에요. 소비자가 공간에 오래 머무를수록 브랜드는 제품이나 세계관, 브랜드 철학을 여러 접점에서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는데요. 여기에 방문객이 몰입할 수 있는 요소까지 더해지면, 경험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브랜드와의 관계 형성으로 이어지죠. 이렇게 만들어진 몰입은 이후 자발적인 콘텐츠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여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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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브런치가 연 10주년 기념 팝업 전시 ‘작가의 꿈'을 살펴볼까요? 브런치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e'라는 브랜드 메시지를 중심으로, 브런치가 걸어온 10년의 이야기를 전시로 풀어내며 관람객이 직접 ‘글을 쓰는 경험’ 안으로 들어오도록 설계했어요.

가볍게는 초 스티커에 10주년 축하 메시지를 써 붙이는 것부터 창작에 관한 고민을 글로 써보는 경험까지 ‘쓰는 행위’를 적극 활용했는데요. 브런치가 던지는 질문에 대해 나만의 글로 답해볼 수 있는 창작 공간도 마련됐고 직접 쓴 글을 전시장 한쪽에 붙이며 전시를 완성해 나가는 구조였어요. 시간을 들여 생각하고 기록해야 하는 체험이 많은 만큼, 관람객들은 자연스럽게 공간에 오래 머무를 수 밖에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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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늘어난 체류 시간은 전시 안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충분히 머물며 남긴 글과 생각들은 공유하고 싶은 콘텐츠로 이어졌거든요. 감성적이고 지적인 ‘나’의 이미지를 표현하기에 알맞아서 NS에는 방문 인증샷은 물론 직접 쓴 글을 공유하는 게시물이 꾸준히 올라왔어요. 또한 글쓰기를 즐겨 하는 방문객 특성에 힘입어 수많은 후기가 생산되기도 했고요.

실제로 블랙키위에 따르면 '브런치 10주년' 키워드의 콘텐츠 포화 지수는 500% 이상으로 '매우 높음'을 기록했는데요. 단 4일간 진행된 전시였는데도 그 효과는 괄목할 만한 수준이죠?



🎯전시 하나로 열 마리 토끼를 잡는 방법


‘좋은 건 알겠는데,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까?🤔’

이쯤에서 이런 생각이 든 $%name%$님를 위해 브랜드 전시를 기획 할 때 꼭 짚고 가면 좋을 체크 포인트를 정리해봤봤습니다. 핵심은 단순해요. 서사, 비주얼, 체험 요소 이 세 가지만 기억하면 방향이 훨씬 또렷해져요!

 


① 브랜드 서사가 살아있는 동선 설계

전시 동선을 설계할 때는 스토리텔링 관점에서 한 번쯤 짚어볼 필요가 있어요. 무언가를 설명할 때 흥미로운 이야기나 쉬운 예시를 들면 훨씬 이해하기 쉽잖아요. 전시도 마찬가지예요. 어떤 순서와 흐름으로 공간을 경험하게 하느냐에 따라 전달력과 몰입도가 달라질 수 있거든요.

브랜드의 탄생 배경부터 성장 과정, 그리고 지금 브랜드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와 철학까지, 이 요소들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 동선을 설계해 보세요. 스토리를 따라 이동하는 구조는 방문객에게 인상적이고 일관된 브랜드 이미지를 남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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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리캣 스페이스 팝업스토어’를 살펴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아요. 이번 팝업은 젤리캣 행성에 방문해 새로운 젤리 생명체를 만난다는 설정을 바탕으로 구성됐는데요. 세계관에 충실한 동선과 공간 설계 덕분에 열렬한 호응을 받았어요. 공간은 젤리캣 행성 입국심사 → 우주선 내부 탐방 → 굿즈존 → 포토존 & 디제잉 존 순으로 이어졌고 방문객은 공간을 이동하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세계관 속 여정에 빠져들 수 있었죠.

이미 인기가 많은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상품 구매를 유도하기 보다는 캐릭터의 세계관과 스토리를 먼저 경험하도록 설계한 점도 눈에 띄었어요. 젤리캣 행성 입국 심사를 받는 체험이나 우주선을 타고 여행을 떠나는 콘셉트의 미디어 아트 등은 방문객이 공간에 몰입하도록 돕는 역할을 했고요.

이처럼 촘촘하게 설계된 동선따라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와 친밀감은 자연스럽게 쌓였고, 마지막 굿즈존에 입장했을 땐 감정의 여운이 극에 달아 실제 구매까지 이어졌어요.



② 브랜드 톤앤매너와 통일된 공간 연출

비주얼 요소는 텍스트보다 훨씬 빠르고 직관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전시 마케팅에서 공간 연출이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어요. 관람객은 설명을 읽기 전에 먼저 공간의 분위기와 이미지를 통해 브랜드를 인식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전체적인 색감이나 조명, 소재 선택은 브랜드 톤앤매너와 맞춰 설계하는 것이 중요해요. 여기에 조형물이나 미디어 파사드처럼 시선을 끄는 요소를 서사의 클라이맥스 지점에 배치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에요. 브랜드가 가장 강하게 기억되길 원하는 순간에 시각적인 포인트를 집중시키는 거죠. 이렇게 연출하면 브랜드의 대표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각인될 수 있어요. 그만큼 사진 촬영이나 콘텐츠 공유로 이어질 여지도 커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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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브랜드 톤앤매너를 공간 전반에 어떻게 녹여낼 수 있을까요? 지난해 9월, 서울 아트 위크 기간에 나이키랩 서울이 선보인 'Recorded Future'는 단순히 제품 전시를 넘어 브랜드의 서사와 정체성을 공간 전체 녹여낸 행사였어요. 전시 주제인 ‘기록된 미래'에 맞춰 나이키가 걸어온 ‘과거의 기록 → 현재의 도시 문화 → 앞으로 그려나갈 미래’라는 큰 흐름을 중심으로 공간을 구성했고 나이키 제품과 함께 다양한 아트웍을 선보였죠.

내부에는 대형 LED 스크린을 활용한 미디어 아트, 나이키 제품을 결합한 조형물, LP 컬렉션 등 패션 브랜드답게 다양한 시각적 요소가 등장했는데요. 각각의 요소가 따로 튀기보다는, 도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무드라는 하나의 브랜드 톤 안에서 구성되어 있었어요. 덕분에 관람객은 공간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나이키가 그리고 있는 ‘미래의 러닝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었고요.

이처럼 한 문장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분위기나 다소 추상적인 브랜드 가치도, 공간 연출을 활용하면 훨씬 직관적으로 전달될 수 있어요. 올해로 3년째 이어지고 있는 나이키랩 전시는, 이런 방식 덕분에 브랜드만의 색을 가진 전시로 자리 잡았습니다.



③ 굿즈 & 체험을 각인 장치로 활용

굿즈와 체험 프로그램은 단순한 기념품이나 이벤트에 그치지 않아요. 전시에서 느꼈던 감정과 이야기를 일상으로 가져가게 만드는 매개체에 가깝죠. 브랜드의 DNA나 메시지가 잘 담겨있으면서도 의미 있는 굿즈와 체험이라면 관람객에게는 그 자체로 기분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전시에 관한 경험을 떠올리게 하는 트리거 요소장기 기억으로 남을 만한 포인트가 있어야 한다는 건데요. 가령, 실용적이어서 자주 사용하게 되는 굿즈나 인테리어 오브제로 오래 두고 볼 수 있는 기념품이라면 전시에서의 경험이 오래 이어질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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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영화센터는 개관을 기념해 지난 11월부터 올해 2월 28일까지 전시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올드보이', '내 머리속의 지우개' 처럼 서울을 배경으로 한 추억의 영화들을 사진, 일러스트, 조형물 등으로 만나볼 수 있어요.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동선의 마지막에 배치된 무료 포토부스였어요. 보통 전시의 끝자락에는 굿즈샵이 놓이는 경우가 많은데요. 서울영화센터 전시는 ‘전시 관람 → 굿즈샵 → 무료 포토부스’ 순으로 동선을 구성해, 전시에 대한 마지막 기억에 감성과 유니크함을 더했어요.

촬영한 사진은 옛 신문이나 매거진을 연상시키는 종이에 인쇄해 가져갈 수 있었는데요.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만큼 완성도가 높아, 전시에 대한 좋은 기억을 일상 속에서 오래 유지하도록 돕는 역할을 했습니다.






아직 전시 마케팅이 어렵게만 느껴진다면, 일종의 ‘집들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집들이는 상대와 더 가까워지고자 나의 내밀한 공간을 오픈하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이벤트잖아요? 전시 마케팅도 비슷해요. 공간을 통해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보여주고 고객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마련해 좋은 기억을 남기는 것이 핵심이니까요.

그래서 전시를 기획할 때는 거창한 장치부터 고민하기보다, 세 가지만 먼저 잡아보면 좋습니다.
✔️ 어떤 이야기를 따라 걷게 할지
✔️ 어떤 이미지로로 기억되게 할지
✔️ 무엇을 가져가게 할지



이 세 가지가 한 방향으로 정리되면, 전시는 보고 끝나는 공간이 아니라 브랜드와 고객 사이의 거리를 조금 더 좁혀주는 경험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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