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5월 팝업스토어 트렌드 리포트
#1. 공간 전략편
2줄 요약- 통틀어 연무장길?🙅♀️ 서연무장길에서 '동연무장길'로 이동하는 브랜드들
- 핫한 공간보단 '우리 브랜드다운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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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팝업스토어 정말 많이 열리는 거 같죠?
단순히 느낌뿐만이 아니에요. 스위트스팟이 조사해 본 결과, 2025년에만 벌써 1,250개가 넘는 팝업스토어가 진행되는 등 실제로도 매달 수많은 팝업스토어가 진행되고 있거든요.
하지만 단순히 많이 열리고 있다는 말만으로는 지금의 팝업스토어 트렌드를 온전히 담아낼 수 없어요. 본격적인 팝업스토어 열풍이 시작된 2021년 이후로 벌써 4년째 수만개의 브랜드가 수만가지의 팝업스토어를 진행하며 그 형태와 양상이 각양각색으로 변하고 있으니까요. 이렇게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는 상황에선 최신 데이터를 살펴보며 그 속에 숨겨진 전략의 변화를 기민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이를 위해 스위트스팟은 매달 팝업스토어 데이터를 분석한 팝업스토어 트렌드 리포트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2025년 5월 팝업스토어 트렌드에는 또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요?
5월 한 달간 운영된 팝업스토어는 총 240여건. 이 데이터 안에 담긴 브랜드들의 진화한 오프라인 마케팅 전략을 지금부터 3편에 거처 분석해 볼까 해요.
🧩2025년 5월 팝업스토어 트렌드 리포트
1편. 공간 전략 : 브랜드는 왜 '이곳'을 선택할까?
2편. 운영 전략 : 짧고 굵게 vs 가늘고 길게, 브랜드의 선택은?
3편. 콘텐츠 전략 : 고객을 움직인 브랜드의 '한방'은?
그럼 지금부터 그 첫 번째 이야기, 공간 전략편을 시작해볼게요.
브랜드는 왜 하필이면 그 장소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었을까요? 그 장소에는 어떤 메시지가 담겨 있을까요?
팝업스토어 성지 성수동, 그러나 같은 성수가 아니다?!
2025년 5월 열린 팝업스토어 240여개 중 약 38%가 성동구에서 진행되며 여전히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어요. 이로써 팝업스토어 성지로써 성수동의 기세가 여전함을 한번 더 입증한 한 달이었죠.
그렇다면 '팝업스토어 성지는 성수동'이라는 인사이트만 얻으면 충분한 걸까요? 그렇지 않아요!
성수동 내 팝업스토어 운영 공간을 조금 더 자세히 뜯어본 후 한 가지 더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거든요. 우선 아래 이미지를 먼저 볼까요?

2024년 상반기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성수동 내 팝업스토어 오픈 지역 히트맵, 공간이 동쪽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2024년 상반기, 2024년 하반기, 2025년 상반기(5월까지)별로 성수동에서 팝업스토어가 열린 지역을 히트맵 형태로 표현해 보았는데요. 2024년 1분기까지만 해도 성수역 인근의 동·서연무장길에 고르게 분포하던 팝업스토어 오픈 공간의 무게 중심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동연무장길로 집중하는 경향성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왜일까요? 여기에는 크게 3가지 이유가 있어요.
👉 서연무장길의 플래그십스토어화

서연무장길에 오픈한 브랜드 매장, 뷰티 & 패션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유독 많이 보인다.
가장 큰 원인은 성수동에 둥지를 트는 브랜드가 늘어나며 팝업스토어를 오픈할 유휴 공간 자체가 줄어들었다는 점에 있어요.
삐아, 베리시, 티르티르 등 성수동 팝업스토어를 통해 오프라인의 가능성을 점친 브랜드가 테스트를 끝내고 본격적으로 성수동 중심의 오프라인 기점을 마련하기 시작했는데요. 이들이 주로 서연무장길에 매장을 오픈하며 이곳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할 공간 자체가 적어지고 있죠.
👉 성수동 중심가 대관료 상승
팝업스토어에 대한 성수동의 입지가 견고해지면서 이 지역의 대관료 역시 무시 못 할 수준이 되었는데요. 성수역 인근의 연무장길 메일 거리의 경우, 적게는 하루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을 호가하고 있어 소규모 브랜드는 애초에 진입 자체가 어려운 구조가 되었죠.
최근에는 재미있는 콘텐츠가 있으면 어디든 찾아가는 소비자들의 성향을 반영하여 굳이 중심 거리를 고집하지 않고 외곽의 공간을 대관하되, 마케팅 등 다른 매체에 추가 예산을 편성해 프로젝트 효과를 극대화하는 브랜드 사례도 많이 보이고 있어요.
👉 몰입 경험 설계를 위한 대형 공간 니즈 증가
팝업스토어 구성이 고도화되며 대형 평수 공간의 수요가 높아진 것도 한몫합니다.
최근 팝업스토어는 브랜드 정체성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몰입형 콘텐츠로 진화하고 있어요. 제품을 진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브랜드 세계관을 체험하고 콘텐츠를 남길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죠. 이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큰 면적과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공간에 대한 니즈가 커졌고 이는 곧 상대적으로 대형 팝업 공간을 많이 보유한 동연무장길로의 이동으로 이어지고 있어요.
이런 트렌드는 2025년 5월에도 계속 이어졌어요. 아래 이미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듯이 연무장길 일대에서 열린 팝업스토어를 살펴보면 동연무장길이 전체의 68%를 차지하며 서연무장길보다 2배 이상 많은 비중을 기록했거든요.

2025년 5월 성수동 일대 오픈한 팝업스토어 히트맵, 역시나 동연무장길에 집중된 경향성을 확인할 수 있다.
이쯤 되면 브랜드 머릿속에 '그렇다면 서연무장길의 시대는 끝난 것인가?' 하는 질문이 떠오르겠죠? 이에 대한 대답은 NO! 입니다.
팝업스토어의 중심축이 점차 동쪽으로 옮겨가는 건 분명한 흐름이지만 서연무장길은 여전히 핫한 브랜드의 매장이 몰려 있는 곳이자,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메인 거리라는 점에서 여전히 강력한 상권이거든요. 실제로 서울시 상권분석 서비스를 통해 확인한 결과, 2025년 1분기 서연무장길 일대 유동 인구수는 60,024명/ha로 32,302명/ha를 기록한 동연무장길에 비해 2배가량 많은 수를 유지하고 있기도 했어요.
결국 핵심은 '어디가 더 낫다'하는 이분법적 접근보단 브랜드가 어떤 방식으로 고객과 소통하길 원하는지에 따라 공간 전략 역시 훨씬 정교하게 달라지고 있다는 점이에요.
핫한 공간에 들어가야 핫한 브랜드처럼 보이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이제는 브랜드가 먼저 자신만의 메시지를 세우고 그에 가장 어울리는 공간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때가 도래했죠.
💡 실무자를 위한 팁
핫한 공간을 선택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너무 크게 느낄 필요는 없어요. 최근 소비자들은 재미있고 특별한 경험이 있다면 구태여 찾아가서 즐기는 것에 익숙해졌으니까요. 팝업스토어 성공의 핵심은 어디에서 열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경험하게 할 것인가에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 주세요!
왜 5월엔 익숙한 공간이 아닌 곳에서 팝업스토어가 열릴까?
팝업스토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표 지역, 바로 성수동과 더현대 서울이죠. 2025년 5월에도 이 두 지역의 강세는 여전했습니다. 앞 챕터에서 살펴봤듯이 성수동이 포함된 성동구는 전체 팝업스토어의 약 38%를 차지했고, 더현대 서울이 위치한 영등포구는 14%의 비중을 차지하며 2위를 기록했죠.
하지만 여기서 한 발짝 더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변화가 보입니다. 두 지역 모두 4월 대비 점유율이 소폭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거든요. 이건 2024년에도 반복되었던 패턴인데요. 연중 강세를 보이는 성수와 더현대 서울이지만 유독 5월만 되면 비중이 살짝 줄어드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었어요. 이게 단순한 우연일까요?
당연히 그렇지 않아요. 여기엔 오프라인이라는 공간이 주는 한계와 5월이라는 계절적 특성, 브랜드들의 전략 변화가 복합적으로 맞물려 있어요. 지금부터 그 이유를 하나씩 짚어볼게요.

2024~2025 월별 성동구·영등포구 팝업스토어 점유율 변화, 5월이 되면 점유율이 일부 감소하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관찰된다.
👉 성수기가 만들어낸 역설, 핵심 상권의 포화
성수동과 더현대 서울은 연중 내내 수많은 브랜드들이 찾는 팝업스토어 중심지예요. 하지만 바로 그 인기 때문에 정작 성수기인 5월에는 새로운 브랜드가 들어가기 더 어려워지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집니다. 특히 성수동은 3~4월 중 이미 5월 대관 일정이 대부분 마감돼요. 이 시점 이후엔 신규 브랜드가 진입할 수 있는 자리가 거의 없는 셈이죠.
즉, 공간 자체는 여전히 매력적이지만 오프라인 특성상 활용할 수 있는 물리적 공간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어요. 그 한정된 공간에 수요가 몰리다 보니 정작 가장 수요가 많은 5월에 더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 반복해서 발생하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5월이 되면 핵심 상권에 진입하지 못한 많은 브랜드들이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그럼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까?”

2025년 성수동 팝업스토어 오픈 지역 및 횟수 비교. 팝업 성수기 5월이 되며 거의 모든 팝업 사이트가 풀로 채워지고 있다.
👉 5월이라는 계절이 선택 기준을 바꾼다
핵심 상권에 들어가지 못한 브랜드들은 자연스럽게 다른 가능성을 찾기 시작해요. 그리고 이때, 5월이라는 계절의 변화가 브랜드의 공간 선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합니다.
이전까지는 추운 날씨 탓에 실내 중심 공간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면 5월부터는 야외 활동이 활발해지고 외부 공간 활용이 자유로워지는 시기가 시작돼요. 또한 외국인 관광객 유입도 본격화되면서 브랜드들은 더 다양한 타깃과 접점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을 고려하게 되죠. 이렇듯 계절이 열어준 여건 덕분에 브랜드들은 어디가 가장 붐비느냐보다 우리 브랜드에 잘 맞는 공간이 어디냐에 집중할 수 있게 돼요. 핫플에 꼭 들어가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 브랜드 타깃과 무드에 맞는 장소를 주도적으로 설계하려는 시도가 늘어나는 거죠.
그래서 5월의 팝업스토어를 보면 브랜드가 어떤 공간을 선택했느냐가 곧 그 브랜드의 전략과 방향성을 보여주는 신호처럼 읽히기도 해요. 개성 넘치는 공간이 브랜드를 설명하는 시기, 그게 바로 5월인 거예요.
👉 공급의 한계가 만들어 낸 지역 다변화
핫플이라는 제약에서 벗어나 공간 선택의 자유도가 높아지면서 오히려 5월의 팝업스토어 공간은 브랜드 전략을 가장 직관적으로 드러내는 표지판이 되고 있어요. 이제는 어디서 열었느냐보다 왜 그 공간을 선택했는가가 브랜드의 방향성과 전략을 읽는 가장 중요한 단서가 되고 있죠.
예를 들어 글로벌 땅콩버터 브랜드 스키피는 익선동에서 <조선 스키피> 팝업스토어를 열었는데요. ‘족보 있는 땅콩버터’라는 메인 카피 아래 익선동 한옥이 지닌 한국적 미감과 스키피의 글로벌 유산을 조화롭게 녹여내며 브랜드의 전통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드러내고자 했어요. 또 올리브영은 노들섬에서 <2025 올리브영 페스타>를 열며 브랜드가 추구하는 건강하고 주도적인 라이프스타일을 더욱 분명히 전달하기도 했고요.

익선동을 선택한 스키피와 노들섬을 선택한 올리브영의 팝업스토어
이처럼 5월은 브랜드가 어떤 공간을 선택했는지를 통해 그들의 전략을 읽을 수 있는 시기예요. 공간은 더 이상 단순한 장소가 아니라 브랜드의 태도와 방향성이 드러나는 가장 직관적인 수단이 되었죠.
💡 실무자를 위한 팁
5월의 팝업스토어를 살펴볼 땐 우리 브랜드와 비슷한 무드나 전략을 가진 브랜드가 어떤 지역을 선택했는지, 또는 내가 염두에 두고 있는 지역에는 어떤 브랜드가 팝업스토어를 열고 있는지 꼭 한 번 눈여겨보세요.
공간 선택 자체에 전략이 드러나는 시기 5월. 브랜드가 왜 그 공간을 선택했는지, 그 상권이 가진 특성이 무엇인지 맥락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 브랜드가 어디에 있어야 할지에 대한 힌트도 자연스럽게 보일 거예요.
5월 팝업스토어 공간 데이터 뒤에 숨은 브랜드 전략은?
2025년 5월 팝업스토어는 단순히 어디에서 열렸는가가 아니라 왜 거기를 선택했는가가 훨씬 중요한 시기였습니다. 핫한 공간에 올라타는 것이 아니라 공간 자체가 브랜드의 태도와 타깃, 방향성을 드러내는 가장 직관적인 수단이 되고 있었죠. 핫플이라는 상징에 기대기보다는 우리 브랜드에 더 적합한 장소는 어디인가를 스스로 묻고 답하는 브랜드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다양한 지역에서 브랜드의 전략이 두드러지게 표현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전략적으로 선택된 공간 안에서 브랜드들은 어떤 운영 전략을 펼치며 고객을 만나고 있었을까요? 더 정교해진 팝업스토어 트렌드 흐름을 2편. 운영전략에서 이어 알아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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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팝업스토어 트렌드 리포트
#1. 공간 전략편
2줄 요약
요즘 팝업스토어 정말 많이 열리는 거 같죠?
단순히 느낌뿐만이 아니에요. 스위트스팟이 조사해 본 결과, 2025년에만 벌써 1,250개가 넘는 팝업스토어가 진행되는 등 실제로도 매달 수많은 팝업스토어가 진행되고 있거든요.
하지만 단순히 많이 열리고 있다는 말만으로는 지금의 팝업스토어 트렌드를 온전히 담아낼 수 없어요. 본격적인 팝업스토어 열풍이 시작된 2021년 이후로 벌써 4년째 수만개의 브랜드가 수만가지의 팝업스토어를 진행하며 그 형태와 양상이 각양각색으로 변하고 있으니까요. 이렇게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는 상황에선 최신 데이터를 살펴보며 그 속에 숨겨진 전략의 변화를 기민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이를 위해 스위트스팟은 매달 팝업스토어 데이터를 분석한 팝업스토어 트렌드 리포트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2025년 5월 팝업스토어 트렌드에는 또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요?
5월 한 달간 운영된 팝업스토어는 총 240여건. 이 데이터 안에 담긴 브랜드들의 진화한 오프라인 마케팅 전략을 지금부터 3편에 거처 분석해 볼까 해요.
🧩2025년 5월 팝업스토어 트렌드 리포트
그럼 지금부터 그 첫 번째 이야기, 공간 전략편을 시작해볼게요.
브랜드는 왜 하필이면 그 장소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었을까요? 그 장소에는 어떤 메시지가 담겨 있을까요?
팝업스토어 성지 성수동, 그러나 같은 성수가 아니다?!
2025년 5월 열린 팝업스토어 240여개 중 약 38%가 성동구에서 진행되며 여전히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어요. 이로써 팝업스토어 성지로써 성수동의 기세가 여전함을 한번 더 입증한 한 달이었죠.
그렇다면 '팝업스토어 성지는 성수동'이라는 인사이트만 얻으면 충분한 걸까요? 그렇지 않아요!
성수동 내 팝업스토어 운영 공간을 조금 더 자세히 뜯어본 후 한 가지 더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거든요. 우선 아래 이미지를 먼저 볼까요?
2024년 상반기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성수동 내 팝업스토어 오픈 지역 히트맵, 공간이 동쪽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2024년 상반기, 2024년 하반기, 2025년 상반기(5월까지)별로 성수동에서 팝업스토어가 열린 지역을 히트맵 형태로 표현해 보았는데요. 2024년 1분기까지만 해도 성수역 인근의 동·서연무장길에 고르게 분포하던 팝업스토어 오픈 공간의 무게 중심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동연무장길로 집중하는 경향성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왜일까요? 여기에는 크게 3가지 이유가 있어요.
👉 서연무장길의 플래그십스토어화
서연무장길에 오픈한 브랜드 매장, 뷰티 & 패션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유독 많이 보인다.
가장 큰 원인은 성수동에 둥지를 트는 브랜드가 늘어나며 팝업스토어를 오픈할 유휴 공간 자체가 줄어들었다는 점에 있어요.
삐아, 베리시, 티르티르 등 성수동 팝업스토어를 통해 오프라인의 가능성을 점친 브랜드가 테스트를 끝내고 본격적으로 성수동 중심의 오프라인 기점을 마련하기 시작했는데요. 이들이 주로 서연무장길에 매장을 오픈하며 이곳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할 공간 자체가 적어지고 있죠.
👉 성수동 중심가 대관료 상승
팝업스토어에 대한 성수동의 입지가 견고해지면서 이 지역의 대관료 역시 무시 못 할 수준이 되었는데요. 성수역 인근의 연무장길 메일 거리의 경우, 적게는 하루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을 호가하고 있어 소규모 브랜드는 애초에 진입 자체가 어려운 구조가 되었죠.
최근에는 재미있는 콘텐츠가 있으면 어디든 찾아가는 소비자들의 성향을 반영하여 굳이 중심 거리를 고집하지 않고 외곽의 공간을 대관하되, 마케팅 등 다른 매체에 추가 예산을 편성해 프로젝트 효과를 극대화하는 브랜드 사례도 많이 보이고 있어요.
👉 몰입 경험 설계를 위한 대형 공간 니즈 증가
팝업스토어 구성이 고도화되며 대형 평수 공간의 수요가 높아진 것도 한몫합니다.
최근 팝업스토어는 브랜드 정체성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몰입형 콘텐츠로 진화하고 있어요. 제품을 진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브랜드 세계관을 체험하고 콘텐츠를 남길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죠. 이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큰 면적과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공간에 대한 니즈가 커졌고 이는 곧 상대적으로 대형 팝업 공간을 많이 보유한 동연무장길로의 이동으로 이어지고 있어요.
이런 트렌드는 2025년 5월에도 계속 이어졌어요. 아래 이미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듯이 연무장길 일대에서 열린 팝업스토어를 살펴보면 동연무장길이 전체의 68%를 차지하며 서연무장길보다 2배 이상 많은 비중을 기록했거든요.
2025년 5월 성수동 일대 오픈한 팝업스토어 히트맵, 역시나 동연무장길에 집중된 경향성을 확인할 수 있다.
이쯤 되면 브랜드 머릿속에 '그렇다면 서연무장길의 시대는 끝난 것인가?' 하는 질문이 떠오르겠죠? 이에 대한 대답은 NO! 입니다.
팝업스토어의 중심축이 점차 동쪽으로 옮겨가는 건 분명한 흐름이지만 서연무장길은 여전히 핫한 브랜드의 매장이 몰려 있는 곳이자,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메인 거리라는 점에서 여전히 강력한 상권이거든요. 실제로 서울시 상권분석 서비스를 통해 확인한 결과, 2025년 1분기 서연무장길 일대 유동 인구수는 60,024명/ha로 32,302명/ha를 기록한 동연무장길에 비해 2배가량 많은 수를 유지하고 있기도 했어요.
결국 핵심은 '어디가 더 낫다'하는 이분법적 접근보단 브랜드가 어떤 방식으로 고객과 소통하길 원하는지에 따라 공간 전략 역시 훨씬 정교하게 달라지고 있다는 점이에요.
핫한 공간에 들어가야 핫한 브랜드처럼 보이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이제는 브랜드가 먼저 자신만의 메시지를 세우고 그에 가장 어울리는 공간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때가 도래했죠.
💡 실무자를 위한 팁
왜 5월엔 익숙한 공간이 아닌 곳에서 팝업스토어가 열릴까?
팝업스토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표 지역, 바로 성수동과 더현대 서울이죠. 2025년 5월에도 이 두 지역의 강세는 여전했습니다. 앞 챕터에서 살펴봤듯이 성수동이 포함된 성동구는 전체 팝업스토어의 약 38%를 차지했고, 더현대 서울이 위치한 영등포구는 14%의 비중을 차지하며 2위를 기록했죠.
하지만 여기서 한 발짝 더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변화가 보입니다. 두 지역 모두 4월 대비 점유율이 소폭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거든요. 이건 2024년에도 반복되었던 패턴인데요. 연중 강세를 보이는 성수와 더현대 서울이지만 유독 5월만 되면 비중이 살짝 줄어드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었어요. 이게 단순한 우연일까요?
당연히 그렇지 않아요. 여기엔 오프라인이라는 공간이 주는 한계와 5월이라는 계절적 특성, 브랜드들의 전략 변화가 복합적으로 맞물려 있어요. 지금부터 그 이유를 하나씩 짚어볼게요.
2024~2025 월별 성동구·영등포구 팝업스토어 점유율 변화, 5월이 되면 점유율이 일부 감소하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관찰된다.
👉 성수기가 만들어낸 역설, 핵심 상권의 포화
성수동과 더현대 서울은 연중 내내 수많은 브랜드들이 찾는 팝업스토어 중심지예요. 하지만 바로 그 인기 때문에 정작 성수기인 5월에는 새로운 브랜드가 들어가기 더 어려워지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집니다. 특히 성수동은 3~4월 중 이미 5월 대관 일정이 대부분 마감돼요. 이 시점 이후엔 신규 브랜드가 진입할 수 있는 자리가 거의 없는 셈이죠.
즉, 공간 자체는 여전히 매력적이지만 오프라인 특성상 활용할 수 있는 물리적 공간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어요. 그 한정된 공간에 수요가 몰리다 보니 정작 가장 수요가 많은 5월에 더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 반복해서 발생하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5월이 되면 핵심 상권에 진입하지 못한 많은 브랜드들이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그럼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까?”
2025년 성수동 팝업스토어 오픈 지역 및 횟수 비교. 팝업 성수기 5월이 되며 거의 모든 팝업 사이트가 풀로 채워지고 있다.
👉 5월이라는 계절이 선택 기준을 바꾼다
핵심 상권에 들어가지 못한 브랜드들은 자연스럽게 다른 가능성을 찾기 시작해요. 그리고 이때, 5월이라는 계절의 변화가 브랜드의 공간 선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합니다.
이전까지는 추운 날씨 탓에 실내 중심 공간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면 5월부터는 야외 활동이 활발해지고 외부 공간 활용이 자유로워지는 시기가 시작돼요. 또한 외국인 관광객 유입도 본격화되면서 브랜드들은 더 다양한 타깃과 접점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을 고려하게 되죠. 이렇듯 계절이 열어준 여건 덕분에 브랜드들은 어디가 가장 붐비느냐보다 우리 브랜드에 잘 맞는 공간이 어디냐에 집중할 수 있게 돼요. 핫플에 꼭 들어가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 브랜드 타깃과 무드에 맞는 장소를 주도적으로 설계하려는 시도가 늘어나는 거죠.
그래서 5월의 팝업스토어를 보면 브랜드가 어떤 공간을 선택했느냐가 곧 그 브랜드의 전략과 방향성을 보여주는 신호처럼 읽히기도 해요. 개성 넘치는 공간이 브랜드를 설명하는 시기, 그게 바로 5월인 거예요.
👉 공급의 한계가 만들어 낸 지역 다변화
핫플이라는 제약에서 벗어나 공간 선택의 자유도가 높아지면서 오히려 5월의 팝업스토어 공간은 브랜드 전략을 가장 직관적으로 드러내는 표지판이 되고 있어요. 이제는 어디서 열었느냐보다 왜 그 공간을 선택했는가가 브랜드의 방향성과 전략을 읽는 가장 중요한 단서가 되고 있죠.
예를 들어 글로벌 땅콩버터 브랜드 스키피는 익선동에서 <조선 스키피> 팝업스토어를 열었는데요. ‘족보 있는 땅콩버터’라는 메인 카피 아래 익선동 한옥이 지닌 한국적 미감과 스키피의 글로벌 유산을 조화롭게 녹여내며 브랜드의 전통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드러내고자 했어요. 또 올리브영은 노들섬에서 <2025 올리브영 페스타>를 열며 브랜드가 추구하는 건강하고 주도적인 라이프스타일을 더욱 분명히 전달하기도 했고요.
익선동을 선택한 스키피와 노들섬을 선택한 올리브영의 팝업스토어
이처럼 5월은 브랜드가 어떤 공간을 선택했는지를 통해 그들의 전략을 읽을 수 있는 시기예요. 공간은 더 이상 단순한 장소가 아니라 브랜드의 태도와 방향성이 드러나는 가장 직관적인 수단이 되었죠.
💡 실무자를 위한 팁
5월 팝업스토어 공간 데이터 뒤에 숨은 브랜드 전략은?
2025년 5월 팝업스토어는 단순히 어디에서 열렸는가가 아니라 왜 거기를 선택했는가가 훨씬 중요한 시기였습니다. 핫한 공간에 올라타는 것이 아니라 공간 자체가 브랜드의 태도와 타깃, 방향성을 드러내는 가장 직관적인 수단이 되고 있었죠. 핫플이라는 상징에 기대기보다는 우리 브랜드에 더 적합한 장소는 어디인가를 스스로 묻고 답하는 브랜드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다양한 지역에서 브랜드의 전략이 두드러지게 표현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전략적으로 선택된 공간 안에서 브랜드들은 어떤 운영 전략을 펼치며 고객을 만나고 있었을까요? 더 정교해진 팝업스토어 트렌드 흐름을 2편. 운영전략에서 이어 알아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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