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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연출, 건물주와 고객의 만족” _ 패션채널

작성자
sweetspot
작성일
2018-09-13 09:32
조회
643
“공간의 연출, 건물주와 고객의 만족”

김정수 스위트스팟 대표



미래의 유통은 어떤 모습일까? 이 물음은 패션 뿐 아니라 여러 산업 현장에서 나오는 공통적이면서 우선적인 질문일 것이다. 유통의 주도권은 이미 온라인으로 넘어갔고 오프라인의 하락세는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오프라인 유통에서도 백화점과 가두점, 대형마트 등 제도권 유통을 주도했던 업태가 지고 편의점과 편집숍 등 2차 유통으로 여겨지던 곳들이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물론 이 같은 흐름이 언제 어떻게 변화할지는 예측하기 힘들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유통과 플랫폼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유통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전환하면서 오프라인 유통도 지각 변동을 일으키며 분화하고 있다. 신세계는 삼류 B급 문화를 전면에 내세운 삐에로쑈핑을 오픈해 화제를 모았고 롯데는 기존 백화점 일부를 폐점하고 온라인에 힘을 싣고 있다. 현대와 다른 유통업체들 역시 이전과는 다른 방식의 새로운 유통채널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몸부림도 결국 새로움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면 제자리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결국 지속 가능한 새로움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플랫폼의 등장을 기대하게 하는 이유다.

이처럼 유통의 고수들이 강호의 숨은 검객들의 도전을 받는 이른바 신 춘추전국시대에 등장한 새로운 유통 플랫폼이 스위트스팟이다. 스위트스팟은 공유경제가 대세로 자리잡을 미래 세대의 유통형태로 분류할 수 있다. 리테일을 공유하는 새로운 플랫폼인데, 쉽게 공간(부동산)을 보유한 건물주와 공간(리테일)이 필요한 판매자를 연결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김정수 대표는 “사실 스위트스팟과 같은 공유 리테일의 모델은 해외의 유사한 사례가 꽤 있다. 대부분은 공실을 단기간에 사용하는 이른바 단기 팝업스토어의 형태를 띠는데, 우리의 경우 사람이 살거나 근무하는 살아있는 건물의 공간을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접근했다”고 말한다. 보다 안정적인 플랫폼으로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판매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포커스를 맞춘 것이다.
스위트스팟은 건물주에게는 추가적인 수익 확보와 다양한 리테일 콘텐츠 확보, 유동인구 증가에 따른 공간 활성화, 부동산 가치 상승 등의 가치를 제공하고 판매자에게는 상주인구와 유동인구를 활용한 집객력, 합리적인 공간 사용료, 보증금과 고정 임대료가 없고 상권과 공간에 따라 탄력적인 매장 운용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이 새로운 플랫폼은 무릎을 딱 치게 할 정도로 맞춤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그런데 이 아이디어 상품은 패션 혹은 유통 전문가에 의해 만들어진 게 아니다. 김정수 스위트스팟 대표는 이 아이디어로 창업하기 전까지 펀드 매니저로 일했다. 금융 및 부동산 부분의 펀드 매니저를 하면서 얻어진 부동산 노하우와 네트워크,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는 “사실 부동산과 금융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 비즈니스 모델의 수익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처음 3개월 동안 매출이 제로에 가까울 정도였다”고 토로한다. 또 이에 대해 “사실 처음에는 리테일 공유 플랫폼이 아니라 마케팅 수준으로 접근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정수 대표는 첫 번째 프로젝트의 실패를 인정하고 2015년 12월 코엑스에 약 132㎡(40평) 규모의 편집숍 ‘스윗스팟 라운지’를 직접 운영했다. 이곳에는 35개의 브랜드가 입점했다. 대부분 인디 브랜드나 디자이너 브랜드였다. 이 때 직접 공간해서 판매하면서 브랜드와의 신뢰도와 소비자와의 신뢰도를 구축할 수 있었고 또 향후 이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연구했다고 한다. 그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매출이 기대 이상으로 나오면서 비즈니스에 대한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결국 플랫폼 비즈니스는 신뢰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후 강남 파이낸스빌딩으로 공간을 확장했는데 여기에서 특정 브랜드가 15㎡(약 5평) 규모에서 하루 5백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소위 대박을 터뜨리며 주목을 받았다.

이런 성공 사례가 쌓이며 현재는 강남 파이낸스빌딩을 비롯해 삼성동 파르나스, 용산CGV, 전경련회관, 센터원, 파인에비뉴, 그랑서울 등 200여개 건물의 공간을 확보했다. 패션 브랜드도 꾸준히 늘어나 현재 250여개 브랜드와 제휴를 맺었다. 특히 초창기 인디 및 디자이너 브랜드 중심에서 최근에는 제도권 유명 브랜드까지 가세하며 매출 상승은 물론 비즈니스 모델으로도 업계의 인정을 받고 있다.

김정수 대표는 “사실 오피스 빌딩의 경우 팝업 스토어를 통한 매출 수수료 보다는 건물에 새로운 이슈를 부여해 사람이 유입되는 새로운 활력소가 만들어지는 장점이 있다. 일부 건물의 경우 판매 부스 뿐만 아니라 주변 상가 활성화와 주차 수입 등 부수적인 수입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한다.

또 그는 이 새로운 플랫폼의 가장 큰 장점은 매출 데이터와 판매 노하우의 축적에 있다고 강조한다. 건물과 지역, 브랜드, 계절 등 다양한 변수를 적용한 판매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데이터는 반대로 브랜드의 판매 계획을 설계하는 데 사용되며 다시 피드백을 통해 업그레이드된다. 김 대표는 “마치 인공지능 알고리즘처럼 데이터가 쌓이게 되면 언제, 어디에서든 소비자가 원하는 판매 품목과 기간, 공간의 역할까지 통제할 수도 있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김정수 대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 리테일 공유 플랫폼을 글로벌화하는 것이다. 이미 지난 4월부터 홍콩 침사추이 지역 랜드마크인 K11에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또 중국 42개 지점을 보유한 뉴월드백화저과 파트너십을 맺고 중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말 새로운 개념의 플래그십스토어를 열고 새로운 리테일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런 노력 때문인지 스위트스팟은 최근 알토스벤처스, KDB(산업은행), DS자산운용 등 국내외 벤처캐피탈로부터 총 60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상반기 알토스벤처스와 홍콩 뉴월드그룹 애드리안청(Adrian Cheng)으로부터 15억원의 초기 투자를 받은 이후 1년여 만에 후속 투자를 유치하게 된 것.

스윗스팟은 벌써 창업 3년차를 맞았다. 3년차인 올해 매출 목표는 100억원 돌파다. 현재의 속도라면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정수 대표는 “매출 보다는 공간의 연출, 건물주의 만족, 고객의 만족이 비즈니스의 핵심 과제다. 이 세 가지가 충족되면 매출과 인지도는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다. 스위트스팟의 슬로건인 ‘The Future of Retail’을 구현하는 방법도 결국은 이 세 가지의 충족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패션채널 박정식 기자
기사원문보기 : http://www.fashionchannel.co.kr/main09/bbs.php?table=papernews&query=view&uid=8413